안녕하세요. 5기 해양물류 신정원이라고 합니다. 올해 국내 1년 과정을 마치고 지금 2월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만족스럽지 못한 수능점수와 막연한 미래로 저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AMC를 알게 되었고 저의 미래를 위해 고심 끝에 저의 진로를 재수가 아닌 유학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공부해보는 것이 제 꿈이기도 했지만, 경제적으로 큰 부담과 타지에서 홀로 생활이 두려웠던 저는 마음으로만 유학을 그리고 선뜻 나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보다 큰 나라에서 장래성이 그려지는 제 전공은 더욱더 저를 이끌었고, 국내 1년과 호주 2년의 과정은 다른 일반 유학코스보다는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도 좀 덜어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수보다는 좀 더 뚜렷한 AMC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 잘 모릅니다. 이건 아마 저만의 고민이 아니라 한국에 있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학창시절을 그저 학원과 매번 있는 시험에만 급급한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를 즐거움이나 내 투자가 아닌 의무감에서 했었던 것이죠. 그래도 그때는 좋은 대학만 들어가면 뭐든 해결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쉬운 일도 아닐뿐더러 대학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유학은 많이 달랐습니다. 무엇보다 높은 취업률과 전공을 잘 살릴 수 있는 직업이 해양강국인 호주에는 기회가 더 많았고 또 청년이라면 누구나 목매는 영어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었죠.

제가 막연하게 유학에 대한 선망과 좌절의 대안으로만 생각했더라면 아마 중간에 포기했을 것 입니다. 그러나 뚜렷하게 꼭 이 과를 졸업해 호주에서 성공하겠다 하겠다는 의지와 열심히 할 자신은 있었기에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내 1년 과정이 생각 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날 새기를 밥 먹듯 공부했지만, 단 한번도 질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이유는 뚜렷한 장래와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유학이 본인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쉽지 않은 길임은 분명하지만, 자신의 뚜렷한 의지와 열정이 뒷받침된다면, 멀리 봤을 때 한국에서의 불투명한 대학생활과 어수룩한 어학연수보다는 훨씬 낫다는 걸 아실 겁니다.

지금 pathway 과정을 고민하는 학생들 에게 한번 더 말씀 드리자면, 이 기회를 단지 유학을 가기만 하면 성공하기 쉽다고 학생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1년동안 국내과정을 밟으면서, 많은 학생들이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를 봐왔기 때문입니다. 또한 pathway과정은 많은 유학 코스 중에서도 정말 좋은 코스입니다. 일반 유학원을 통해서 밟게 된 Foundation 이나 language course로 소비되는 비용이 크게 절약되고, 국내과정에서의 전공 과정을 인정해준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입니다.



또, pathway과정을 결심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첫째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것과 둘째로는 영어공부 즉, IELTS공부에 주력하시길 바랍니다. 상대평가를 기준으로 하는 IELTS의 특성상 시간이 갈수록 유학생이 몰려 취득이 어려우니, 가능한 한 2학기 전에 따시길 바랍니다. 또한 국내과정이 절대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해온 공부가 절대 쉽지 않았고 또 호주에서는 그보다 몇 배는 더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1년 동안의 공부가 모두 전공관련 과목이고 호주본교에서 인정을 해주는 공부이기에 실제로 가서는 많은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거기다 한국에서 전공을 잘 하면 TIS외에 국내 장학금 혜택도 있으니 열심히 하셔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